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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사키 요시노 (花咲 佳音)

17

153 cm

1학년 5반

도서부

​201

굉장히 소심하다. 목소리가 작고 말을 걸면 제대로 대답도 못 하고 어버버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없고 의기소침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못하며,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는 덤. 싫은 일도 거절하지 못하고 힘든 것도 참고 말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솔직하지 않다는 평도 종종 듣는다. 낯가림도 심한 편으로 시선이 마주치는 걸 부담스러워해서 대화를 할 때에도 거의 눈을 피한다.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한 번 친해진 사람은 강아지처럼 잘 따른다.

 

겁이 많은 편이라 깜짝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상황에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 본의 아니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고 생각하기도 전에 자기도 모르게 죽도에 손이 가는데, 공격적인 성향이라기보다는 초식동물의 생존본능 쪽에 가깝다.

 

곤란한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주변만 맴돌곤 한다. 도와주겠다며 용기 내서 겨우 말을 걸어도, 횡설수설하다가 사고 회로가 정지하거나 한마디 설명 없이 상대방이 필요한 물건만 건네주고 도망치기 일쑤.

 

성실하고 어떤 일이든 정석대로 하는 편. 일을 빨리하는 요령도 별로 없고 잔머리도 잘 못 굴리지만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서 천천히 나아가는 타입이다.

생일은 섣달그믐. 생일마다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토시코시 소바를 좋아한다.

겨울에 태어났지만 추운 건 싫어한다.

 

작은 시골 동네에 있는 검도장의 막내딸로 가족은 아버지와 오빠 둘, 언니가 하나.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검도장에서 어릴 때부터 검도를 배웠다. 검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집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그다지 쓸 일이 없어도 늘 죽도를 검집에 넣어 들고 다닌다. 꺼내서 휘두르면 위험하다며 검집에서 꺼내는 일은 거의 없지만, 검집에 넣어둔 채로 휘두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굳이 꺼내지 않아도 위험하다.

 

본가가 시골이라 접할 수 있는 전자기기는 TV나 구식 라디오 정도였기 때문에 디지털 매체와는 별로 친하지 않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핸드폰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거의 시계로 쓰이고 있다. 최근 핸드폰에 연락처를 등록하는 법을 알았다.

 

집에서 유일하게 내성적인 성향이라 어릴 때부터 가족들이 사람들과 어울릴 때 혼자 있는 일이 많았다. 덕분에 책 읽기나 그림 그리기, TV 보기처럼 혼자 하는 일에 익숙하며 자연스럽게 책이나 만화영화 같은 것들과 친해졌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하루 종일 있는 것을 좋아하고 고등학생인 지금도 일요일 아침에 하는 '슈퍼 히어로 타임'의 애청자다. 전자기기를 거의 못 다루지만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는 것만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데, TV가 없는 곳에서도 어떻게든 만화영화 본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전화 거는 법보다도 먼저 알아냈기 때문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자는 원대한 목표가 있었으나 최대한 조용히 있을 수 있는 동아리를 찾자고 본인과 타협한 결과 도서부에 가입했다. 동아리 활동을 한 이후로 도서관에서 가장 구석지고 사람이 안 오는 곳을 찾아내는 특기가 생기는 바람에 처음 생각한 목표와는 거리가 멀어져버렸지만 아직도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앞머리는 눈을 가릴 정도로 긴 걸 좋아한다. 이유는 앞머리에 눈이 가려지면 사람을 대할 때 덜 무서워서. 앞머리를 허락 없이 들추는 것을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가업은 첫째 오빠가 이을 예정이니 시골 말고 대도시에서 공부하면서 세상 구경도 좀 하고 오라는 아버지 말씀에 도쿄로 상경했다. 집에서 학업을 지원해주는 분위기라 막연하게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다지 하고 싶은 일은 없다. 장래희망은 조용한 곳에서 일하면서 집에 보탬이 되고 싶다 정도.

 

주말에는 혼자 책을 보거나 학교 근처를 돌아다닌다. 시골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다양한 가게들이 많은 도시가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가장 좋아하는 외출 코스는 서점 만화책 코너에 들렀다가 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 카페 메뉴는 신기한 이름이며 처음 보는 음료가 잔뜩 있어서 매번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고 있다.

미도리카와 아야메
-룸메이트인 나츠 하나비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평소처럼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주말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친해진 사이. 친언니와 성격이 비슷한 아야메를 잘 따른다. 욧쨩이라는 호칭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언젠가부터 본인도 아야 선배라는 애칭을 붙였다.

와타나베 세츠카

-세츠카와는 어렸을 때 같은 마을에 살았다. 혼자 있을 때 세츠카가 자주 찾아와 책을 읽거나 강아지를 데려와서 함께 어울려주곤 했다. 세츠카가 중학생 때 도쿄로 간 이후 만나지 못했는데, 요시노가 도쿄에서 다닐 학교를 찾아보던 중 세츠카의 부모님께 세츠카가 다니는 사쿠라가오카 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교를 정했다. 세츠카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룸메이트로 만난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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