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치즈키 히카루 (望月 輝)
17
182.3 cm
1학년 6반
축구부
606


그대가 나의 손을 잡을 때까지
나는 기다리리.
/사랑, 이정하
" 축구 한 판할까? "
[놀기를 좋아하는 / 솔직한 / 단순한 / 대담한 / 용기 있는]
-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그 나이대의 소년. 모치즈키 히카루는 꼭 그랬다. 제가 할 말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 거짓이라고는 말할 줄을 몰랐다. 복잡하기보다는 단순하고, 또한 대담했다. 겁이 없다고 해도 좋을까. 흔히들 무서워하는 귀신, 벌레 같은 것도 무서워하는 적이 없었다. 있지, 히카루 군은 뭐가 무서워? 하고 물어보면 장난스레 눈을 휘고는 난 무서워하는 거 없어! 하며 당당하게 웃어 보이곤 하는 것이었다.
[기꺼이 나서는 / 자립적인 / 믿는]
- 그는 모든 일에 기꺼이 나섰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나서서 하고 싶다며 의사를 밝히는 건 흔한 일이었다. 모치즈키 히카루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기보다는 제가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다른 사람을 못 믿어서?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을 못 참았을 뿐이다. 오히려 그는 당연하다시피 타인을 믿지 않던가. 모치즈키 히카루는 너무나도 쉽게 사람을 믿었고, 또한 당연하게 제 곁을 내주었다.
[외향적인 /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 외향적이었다. 아이들과 신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나, 밖에 나가서 공차기를 하며 즐거이 웃는 모습을 보면 불현듯 깨닫게 되는 사실이었다. 내성적인 사람은 혼자 있을 때 가장 힘을 얻고,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이들과 있을 때 힘을 얻는다고 하던가. 그 말은 모치즈키 히카루에게 꼭 어울렸다. 그는 드물게 기운이 없다가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그렇듯이 밝게 웃곤 하는 열일곱 살의 소년이었다.
" 기다리는 건 자신 있거든. "
[참는 / 기다리는 / 여유로운 / 낙관적 / 느긋함]
- 소년은 참을성이 많았다. 가만 보면 물불 안 가리고 무작정 뛰어들 것만 같은 사람임에도, 그는 차분히 기다리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이는 모치즈키 히카루가 스스로 자신하는 점이기도 했다. 그는 매사 여유로운 태도로 주위 사람들을 대했다. 낙관적인 면이 있는 소년은, 어떤 일이든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오리라고 믿었다. 그 믿음이 히카루가 보이는 느긋함의 원천일 것이다.
[사랑받았던 / 밝은 / 즐거운]
- 문득 깨닫게 되지 않던가. 그는 사랑받으며 큰 아이였다. 사랑받은 아이 특유의 구김살 없는 미소, 그 환함. 밝음을 머금고 쉬이 내뻗는 손. 거절을 당하더라도 그리 두려워하지 않았다. 넌 걱정 같은 거 없지? 흔히 듣는 말이었다. 그 말에 자연스레 대답하곤 했지. 걱정하며 살기엔 세상은 너무 즐거워!
[성실한 / 책임감이 강한 / 정이 많은]
- 성실했다. 어떤 일이든 꼭 그랬다. 일찍 일어나 운동장을 달리는 것이라던가, 숙제가 나오면 미루는 일 없이 그날부터 잡고 끙끙대는 일이라던가. 책임감이 강해서 그랬을까. 그는 제 일에 관해서는 그 성실함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실 모치즈키 히카루라는 소년은 제 일 뿐만이 아니라 제 주위 사람들의 일도 같이 끌어안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음에도.
[선을 지키는 / 배려하는 / 조심스러운]
- 선을 지키는 것이다. 멋대로 다가가면 불쾌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는 일본인 특유의 영역을 배려해주는 것이다. 서서히, 제 영역과 상대의 영역이 겹쳐지고, 히카루 자신이 도움의 손길을 뻗는 것을 자연스레 여길 때까지 소년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 와, 너 진짜 대단하다! "
[풍부한 표현력 / 직접적인 / 진솔된]
- 표현력이 풍부했다. 솔직한 성격의 영향일까. 상대의 좋은 점을 잘 발견하곤 하던 아이는 제가 안 것을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를 즐겼다. 우와, 신기해! 너 진짜 대단하다! 멋져! 하는 감탄사는 너무 자주 했기에 으레 하는 말이라고 착각되기 쉬웠으나,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은 모치즈키 히카루의 진심이었다.
[감성적인 / 흥미로운]
- 감성적인 인간. 굳이 따지자면 아이가 사랑하는 것은 예체능, 그중에서도 축구였지만 그다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책들이었다. 어려운 책보다는 흥미를 일으키는 종류의. 예를 들어 동화책이나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책 같은 것들. 모치즈키 히카루는 지나치게도 감성적인 인간이었고, 그 감성의 일부는 본가, 소년의 방 벽 한쪽에 죽 늘어져있는 다수의 동화책과 소설책과도 관계가 있었다.
[사교적인 / 호의적인 태도 / 마찰이 적은 / 평판이 좋은 / 미움받지 않았던]
- 사교적이었다. 늘 호의적인 태도로 상대를 대하는 탓일 수도 있었다. 적어도 모치즈키 히카루가 기억하는 한 제 주위는 언제나 사람들로 넘쳐났다. 친구 삼기 좋은 애라는 평도 늘 따라다녔지. 다른 이들과 마찰을 내는 일도 적었기에, 그의 평판은 언제나 좋은 편이었다. 선생님들도 축구를 할 시간에 공부를 하라며 타박할지언정 진정 미움은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친절한 / 상냥한 / 온화한 / 눈치 빠른 / 느린 / 말주변이 좋은]
- 기본적으로 모치즈키 히카루라는 소년은 친절하고, 또 상냥한 사람이었다. 온화한 말투로 조근조근 하는 말이라던가, 눈치 빠르게 알아챈 사실을 감싸주던 일이라던가. 물론 그는 장난스럽게 말하는 것도 퍽 잘 어울렸으나, 활기 있는 모습과는 대조되어 의아하게도 평소에 하는 말은 그리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매사 방방 뛰며 날뛸 것 같은 것과는 다른 어투였다. 말주변이 좋았던 탓일까, 다소 느리다고 판단될 조근조근한 말투는 그리 듣기 싫은 편이 아니었다. 오히려 듣기 좋다고도 할 수 있었지.
" 나랑 놀래? "
[흥미주의 / 호기심 / 행동력 있는]
- 언제나 제 흥미에 따라 일을 좇았다. 어렸을 적부터 취미로 삼아 부 활동까지 하고 있는 축구도 그 예가 되었다. 호기심이 많다고도 할 수 있겠지. 모치즈키 히카루는 제 흥미가 당기는 일이면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표하곤 했다. 늘 그랬듯 행동력 있게 말을 걸기도 했었다. 흥미의 대상이 사람이라면 말을 걸었고, 물건이라면 그를 찾아 나서곤 했지. 가만히 앉아서 관찰하는 것은 히카루의 취향이 아니었다.
[충동적인 / 돌발적인]
- 충동적인 면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기만이다. 기다리는 것이 특기라는 말과 모순되게도 모치즈키 히카루라는 소년 자체는 충동적이고, 또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지. 가장 가까이서 찾아보자면 점심 메뉴를 갑자기 나가서 먹겠다며 교문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혀 들어오는 일. 모든 것은 그의 충동적인 기질과 터무니없을 정도로 충만한 행동력에 있는 것이었다.
[의외의 장난스러움]
- 십대의 남자아이인 만큼, 장난기도 꽤 있는 편이었지. 악의적이라기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웃게 하는 종류에 가까웠지만. 그 기저에 깔린 것이 장난스러움이라는 것은 배제할 수 없었지. 평소처럼 온화한 말투로 조근조근 말하다가도 씩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건네곤 했다.
" 어어, 선배님? 잘 부탁드립니다! "
[예의를 차리는]
- 제 손윗사람에 대해서는 꽤 예의를 차리는 편이었다. 깍듯이 존댓말을 써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선배님이라는 호칭도 빼먹는 일이 없었지. 단순히 선생님처럼 확연히 나이 차가 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두세 살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도 그러했다. 물론 상대가 허락하면 나름 편하게 대하기는 하였지만, 동갑의 아이들보다 예의를 차려 대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 친해지면 또 이야기가 달랐다. 묘하게 편한 듯 보이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겠지. 하지만 그가 정말로 친근하게 대하는 건 드물었다. 외동이었던 탓일까, 익숙하지 않았던 탓일까. 그는 제 윗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라도 예의를 차리려 굴었다.
그저 내 삶에 스쳐가는 한 사람 있었구나,
그렇게만 여겨 주십시오.
나로 인해 절대 아파하지 마십시오.
_나로 인해 절대 아파하지 마라, 이정하
―――――――――
만약 너를 사랑한다면.
사랑했다면.
―사랑하고있다면.
" 옆에 앉아도 될까? "
[수줍은 / 조심서러운 / 놀란 / 조급한 / 숨기는 / 살피는]
- 의외로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는 수줍음을 탔다. 평소의 여유로운 태도는 어디로 벗어던졌는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일 지경이었다. 손끝이 닿을라 치면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피하고, 혹시 제가 하는 말 한마디에 자신의 마음을 눈치챌까 전전긍긍했다. 그가 행할 수 있는 최선은 상대가 제 초조함을 알아차릴 수 없도록 평소만치 다정하게 웃어 보이는 것뿐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히카루가 사랑에 빠지면 단순하게 들이대기만 할 것이라고 했으나, 의외로 그는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며 움직였다.
[헌신적인 / 무조건적인 / 인지하는]
-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사랑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던가. 모치즈키 히카루라는 소년의 사랑은 그러했다. 제 사랑을 퍼주고, 또 퍼주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보답이 존재하지 않아도 좋다는 사랑. 곁에서 보기에는 일순 미련해보이기도 했다. 이는 독점욕이 함께하는 연인의 사랑이라기보다는 마치 부모가 아이에게 주듯이, 조건없는 사랑과도 닮아서. 하지만 소년은 분명히 인식했다. 떨리는 제 심장의 고동,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기분좋은 화함,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 칭하지 않으면 뭐라고 할까.
너는 내 마음의 유리창을 두드렸다
나는 열고 말았다
_사랑의 시작, 용혜원

▶ 선명한 색을 내는 적색의 머리카락. 자칫 강렬하다고 생각되어 어울리기 힘든 적발은 소년에게 퍽 잘 어울렸다. 자고로 붉음이란 그 예부터 요사스러운 색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에게만은 그 말이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의 붉은 머리칼은 갓 피어난 꽃잎의 여린 결과 닮았지. 붉은 머리카락은 물에 닿으면 마치 물감이 묻어날 것 같았다. 또한 햇빛을 받으면 금빛에 가까운 자잘한 반짝임이 일곤 했었지. 곱슬끼가 돌던 짧은 머리카락은 제 결을 무시하고 이리저리 뻗쳐있기 일쑤였다. 머리카락은 귀밑으로 약간 내려올만치 길었고, 앞머리 역시 아무렇게나 정리된 상태였다. 그 붉은 머리칼이 단정히 정리되어있는 꼴을 보기는 요원할 것이라. 결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결이 많이 상했다기보다는, 잔머리로 인해 부스스한 느낌을 준다는 쪽에 가까웠다. 실상 만져보면 꽤 폭신폭신한 느낌을 줄 것이다.
▶ 머리색과 같은 따스한 붉음을 담은 두 눈동자. 옅은 웃음을 품은 눈동자에는 17살, 그 나이대 소년 특유의 반짝이는 생기가 담뿍 담겨있었지. 빛을 받으면 유리알만치 투명한 색을 내는 눈이었다. 그리 쳐지지도, 또한 째지지도 않은 눈동자는 적당한 크기로 자리 잡아 미관상 나쁘지는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옅은 쌍꺼풀 정도였을까. 흔히들 눈동자는 마음의 창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 말과도 걸맞게 그의 눈은 제 감정을 언제나 솔직하게 표현했다. 보통 기쁨, 즐거움 같은 감정만을 내보일 때가 잦았음에도.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것 같은 맑은 눈을 가진 소년이었다, 모치즈키 히카루는.
▶ 소년은 따스했다. 단지 그를 둘러싼 색감이 붉음, 노랑 따위의 난색으로 이루어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분위기 자체가 그러했다. 소년을 감싼 분위기. 안온함, 다정함. 떠올리기만 해도 온기에 젖어들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반쯤 휘어져 상냥함을 담은 눈매라거나, 호선을 그리는 입매 따위가 그러했고. 그가 짓는 표정이 언제나 좋은 감정만을 내표 한다는 것도 그러했다. 소년을 만난 사람들은 첫인상이라도 그리 판단하게 되는 것이었다. 밝은 아이구나, 하는. 단말마의 깨달음.
▶ 소년은 언제나 웃었다. 그를 보고 있자면 세상에 근심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활짝 웃을 때가 잦았고, 또한 그렇지 않을 때에도 옅게 웃고는 있었더랬지. 소년의 입매는 호선을 띈 채로 굳어진 것처럼 보였다. 꼭 웃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처럼 언제나 웃었다. 하긴, 소년은 원체 고민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 소년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그 몸을 차지한 수많은 반창고들. 큰 것은 네모난 것으로 가렸고, 작은 것은 밴드로 가렸다. 크게는 얼굴에서부터 시작해서 작게는 양 손등에 붙여진 반창고들까지. 그의 몸에는 반창고가 가실 일이 없었더랬지. 언제나 몸의 일부분을 차지한 탓일까, 그것들은 소년의 일부로도 보이곤 했다.
▶ 그 피부는 밝았던가. 운동부 소년치고는 흰빛을 띄었지만, 역시 햇볕에 그을리기는 그도 매한가지였다. 다만 타고나기를 희었던 탓에 눈에 띌 정도로 어둡지는 않았을 따름이었다. 보기 좋을 정도의 혈색은 소년에게 맞춘 듯 잘 어울렸다지. 피부의 결은 꽤 좋은 편이었지. 청소년들의 피부는 으레 열병에 시달리지 않던가. 울긋불긋한 것이 올라오지 않은 피부는 꽤 말끔했다. 늘 밖에서 있다 보니 그의 피부는 꽤 거칠 법도 하였을 텐데, 닿아보면 그리 거칠지는 않았지. 오히려 부들부들한 쪽에 가까웠다.
▶ 단정히 교복을 입던 날이 몇 번쯤 되었을까. 입학식 같은 특수한 때에만 마이를 꺼내 입곤 하였지. 단추를 둘 정도 푼 와이셔츠 안쪽에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회색을 띤 티셔츠를 받혀서 입고 있었다. 넥타이 역시 느슨하게 풀어 매곤 하였지. 1학년의 색, 노랑을 띈 넥타이였다. 바지는 본디 선이 살아있는 교복 바지였음이 분명하였으나, 활동량이 많은 탓에 주름이 가득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신은 운동화는 제 포인트 컬러쯤 되는 붉은색이 들어간 축구화였지. 제가 축구부 아니랄까 봐, 그는 축구화를 신고 다니는 일이 잦았다. 또한, 거의 언제나 가지고 다니는 축구공 역시 그랬고.
▶ 그가 한 유일한 액세서리는 왼쪽 귀에 낀 피어싱이었다. 귓볼을 뚫어 박아 넣은 피어싱은 검정의 것이었고, 네모난 모양을 띄었다. 빛을 받으면 반짝이며 제 존재를 뽐내곤 하였지.
제이님의 커미션

LIKE!
- 축구, 먹을 것, 시원한 것, 포카리, 탕수육(애완용 돌), 따스한 햇살, 청명한 하늘, 맛있는 것, 어린 아이, 예쁜 것, 재밌는 것, 게임…….
DISLIKE!
- 운명, 해삼, 독한 향수, 머리아픈 것…….
FAMILY
- 어머니와, 히카루 자신.
- 집안에 돈이 많았다. 어머니는 흔히 말하는 재벌 2세였고, 본인의 사업 수완도 꽤 타고나신 편이었다. 히카루가 금전 문제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은 태도를 취하는 건 이 탓일 것이다.
- 어머니 쪽 집안은 디자인 쪽으로, 이름을 대면 알만한 꽤 유명한 브랜드.
-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나, 어머니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 기숙사 방에는 활짝 웃는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있다.
BIRTHDAY
- 사자자리의 7월 27일.
- 비가 온 다음날, 햇빛이 청명하게 내리쬐던 파아란 여름날.
- 탄생석은 루비<사랑, 평화>, 탄생화는 제라늄<신실한 애정>, 탄생목은 편백나무<신의>.
NAME
- 모치즈키 히카루 望月 輝
- 보름 망, 달 월, 빛날 휘.
- 보름달의 빛나는 아이.
PET
- 요즘 유행한다지. 애완용 '돌'이다.
- 이름은 탕수육.
- 생일은 1월 6일.
- 돌전용 립스틱으로 얼굴을 그리곤 했지. 리무버로 꼼꼼히 지워준다. 탕수육은 소중하니까.
- 심지어 액세서리도 있다. 모자라거나, 레이스 리본 같은 것.
- 히카루가 매우 아끼는 유일한 애완 돌.
OTHERS
-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포카리였다. 물보다 포카리를 자주 마시는 것이 포착되곤 하였다.
- 더위를 많이 탔다. 활동량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타고나길 열이 많은 탓에 여름만 되면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지곤 하였지.
- 축구공은 언제나 들고 다녔지. 등교할 때도 들고 다녔고, 등교해서는 제 자리에 잘 매어두고는 하였다.
- 일찍 일어나는 타입. 일찍 일어나서 운동장을 자발적으로 돌고 있는 소년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성실하게 하기는 하였지. 그나마도 내주는 숙제라거나, 수업시간에 잘 듣는 것이 고작이었다만. 가까스로 낙제를 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 성적은 중하를 맴돌았다. 간혹 운이 좋거나, 조금 더 했을 때는 중에서 중상 정도.
- 손 재주보다는 발 재주가 좋았다. 축구를 했던 탓일까.
- 운동신경은 뛰어난 편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운동을 해서 그랬기도 하고, 애초에 타고난 체력이나 센스가 좋았다.
- 책 취향은 어려운 것보다는 소설 종류, 그보다는 또 동화책이었지.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헨젤과 그레텔'.
- 음식 취향이 꽤 까다로웠지. 맛있고 비싼 것은 괜찮지만, 비싸고 맛없는 건 안 돼. 아이가 줄곧 하는 말이었다.
- 글씨는 꽤 단정하게 썼지. 그 있지 않던가, 어린 시절에 쓰던 글씨 교본에 적힌 글과 닮았다. 네모 반듯한 글씨체.


하루하타 요시유키 :
- 첫 만남은 어땠더라. 까마득한 기억을 거슬러봐도 기억나지 않는다. 글쎄, 태어났을 적부터 곁에 있었지. 외동이었던 소년에겐 가족과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년과 요시유키는 몇 미터 떨어지지도 않은 곳에 살았다. 옆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친밀성은 어느 정도까지인가. 모치즈키 히카루는 숨 쉬는 것을 배우는 것처럼 자연스레 요시유키와 그 여동생, 그 가족은 제 사람이라 인식했다. 마치 피를 나눈 가족인 것처럼.
- 히카루는 요시유키를 꽤 좋아했다. 연애의 감정과는 그 궤를 달리하여, 거리가 멀었지만 감히 친애의 감정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었지. 상냥한 사람. 이름에 들어가는 봄처럼 따스한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더 가까이 다가갔을 것이다. 가족처럼 여기는 친한 이. 두살 이나 많은 사람이었지만, 히카루는 요시유키에게 늘 그렇듯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대신 요시땅. 이라는 애칭을 붙여 불렀다.
- 불의의 사고가 있었지. 제가 아니라, 요시유키에게. 어렸던 요시유키는 소년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고, 히카루는 그를 안타깝게 여겼다. 기숙사제 학교임에도 무리해서 통학하려 하는 요시유키에게 대안을 제시한 것도 히카루였다. 그리하여 같이 기숙사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지. 소년은 그를 꽤 마음에 들어 했다.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안식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니까.
- 유우히와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는 맛집 메이트.
- 유우히에게 감동받아 창설한 유우히 팬클럽에 함께 가입했다. 히카루의 말을 빌리면, 히카루가 회장이고 요시유키가 부회장.
- 요시유키가 부업을 하는 것을 알고 종종 자주 도와주고 있다. 의외로 솜씨는 좋은 편으로, 가장 잘하는 것은 곰인형 눈 꿰기.
요시다 유우히 吉田 夕日
- 집안이 같은 상류층인데다가, 또한 먹을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친해지게 되었다. 가끔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함께 먹으러 가는, 소위 맛집 메이트.
- 유우히가 초반 맛있는 음식집을 몇 곳 소개해주어, 히카루는 그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하여, 장난스레 자신이 유우히의 팬클럽 회장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수준.
- 성적이 중하위권을 맴도는 히카루가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종종 물어보러 간다.
- 제 손윗사람은 ~선배님. 이라고 부르는 히카루답지 않게, 유우히를 유우쨩이라고 부른다. 친해서일까?
사토 슈헤이 佐藤 秀平
- 같은 방의 룸메이트. 방을 공유하며 1년가량을 지내온 까닭에, 꽤 친해진 편이다.
- 의외로 슈헤이의 개그가 코드에 맞아, 개그를 들으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
- 또한 둘 모두 먹을 것을 좋아해, 방에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곤 했다.
- 그와 별개로 슈헤이라는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호감을 느껴 잘 따르는 편.
- 슈헤이를 슈헤이 형. 이라고 부른다.
아토바노 유메 後歯野 夢
- 같은 방의 룸메이트. 1년간 방을 공유하며 지내온 가닭에, 꽤 친해진 편이다. 또한 같은 1학년이라 어울릴 수 있는 주제가 다양했지. 예를 들어 함께 시험공부를 한다거나, 반에서 유행하는 일들을 공유한다거 나하는 일상의 것들.
- 히카루가 키우는 애완 돌 '탕수육'을 함께 소중히 다뤄주는 좋은 친구!
- 장난기 많은 히카루가 종종 장난을 걸지만, 유메는 맞받아치지 못하고 모두 당해버린다.
모치즈키 나호 望月 菜穂
- 같은 1학년. 다른 반이었으니, 어찌 보면 인연이 없었을지도 모르지. 허나 둘의 성이 모치즈키로 같은 까닭에, 둘은 서로를 알았다. 처음에는 꽤나 신기했었다. 이야기하다 보니 꽤 친해져 의남매 비슷한 관계를 맺기로 약속하였다.
- 모치즈키 히카루가 오빠, 모치즈키 나호가 동생. 히카루는 나호가 늘 웃는 얼굴을 하는 것이 귀엽다고 생각해 실제 동생처럼 챙겨주곤 한다. 나호가 같은 학년인데 누가 어린애냐고 하며 서로 투닥거릴지라도 의남매이기에 오빠 취급을 해주는 것을 보며, 역시 귀엽다고 다시 생각한다.
- 나호의 성, 모치즈키 중 중간 단어인 '치즈'를 따서 '치즈 쨩'이라고 부른다.
미야자와 하루카 宮澤 春香
- 1학년 6반의 클래스 메이트. 1년간 같은 반이었으니, 어느 정도 친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 또한 책 취향이 비슷했다. 모치즈키 히카루는 동화와 소설을 좋아했고, 하루카는 소설과 동화를 좋아했다. 도서부인 하루카가 재미있는 소설이나 책을 추천해주는 관계.
- 하루카가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 것을 걱정해, 사소한 군것질거리라도 자주 가져다주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가끔 같이 군것질을 하며 책을 읽곤 한다.
아카시 신스케 丹 信助
- 1학년 6반의 클래스 메이트. 1년간 같은 반에서 생활했으니, 어느 정도 친해지는 것은 당연했지.
- 또한, 히카루는 신스케의 개그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썰렁 개그라거나, 아재 개그 같은 것.
코세이 리에 江青 理枝
- 기존에 리에의 아빠인 코세이 료의 작품, <사랑의 소리>를 읽고 관심이 있었다. 하여,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던 중 리에가 그를 발견하고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 리에 역시 코세이 료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하여 같은 작가의 팬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 리에의 아버지가 코세이 료라는 것을 모른다.
미도리카와 아야메 緑川 菖蒲
- 아침마다 운동장을 돌 때 마주한 3학년의 선배. 아야메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고, 아침마다 만나는 덕에 서로 친해질 수 있었다.
- 그 계기로 학교에서 만나면 아는 척 하면서 살갑게 인사를 건낼 정도.
- 아야메를 아야 누나. 라고 부른다.
오이시마 유키히데 生嶋 行英
- 가족처럼 여기는 친한 형인 요시유키의 룸메이트. 그런 까닭에, 요시유키의 방에 자주 놀러가다가 룸메이트인 유키히데와도 친분을 나눌 수 있었다.
- 비슷한 운동부 계열인 데다가 부실도 가까워 가끔씩 마주칠 때 인사를 건넨다.
- 유키히데를 유키 형. 이라고 부른다.
